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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7월, 승전의 함성이 울렸던 배티재. 이름의 유래는 고개 일대에 배나무가 많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을 한자로 '배나무 이', '고개 치,를 써서 이치(梨崻). 1592년 임진왜란 때 이곳에서 대첩을 이루었으니 '이치대첩지'가 된다. 이치는 대둔산 중허리를 넘어 전북 완주군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이며 전략상 중요한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 경상도와 충청도를 휩쓸고 승승장구 일본군이 호남으로 나아가 군량미를 얻고자 이곳을 넘으려 하였지만, 권율장군이 동복현감 황진과 1,500여명의 군사를 이끌고 결사적으로 싸워 일본군을 격퇴하였다. 이 전투가 조선의 곡창을 지킨 이치대첩이다. 여기에 힘입어 이후 권율장군은 행주대첩과 웅치싸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